하루에도 몇 통씩 걸려오는 스팸전화, 이제 좀 줄어들 수 있을까요. LG유플러스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7일 서울 마곡사옥에서 음성 스팸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핵심은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와 KISA의 공공 데이터를 연계해, 스팸 발신번호 차단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음성 스팸은 문자 스팸과 달리 전화가 걸려온 순간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체감 피해가 큽니다.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통신사와 공공기관의 협업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뭐가 달라지나
기존 익시 오는 통화 패턴을 AI로 분석해 스팸 위험도를 안내하고, 위험도가 높은 전화는 AI가 대신 받아 대화 내용을 확인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LG유플러스가 자체 분석한 스팸 위험도 데이터가 KISA의 공공 차단 체계와 연동되면서, 새로 등장하는 스팸 유형에 대한 대응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쉽게 말해, 한쪽에서만 걸러내던 스팸을 통신사와 국가기관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이중으로 걸러내는 구조가 되는 셈입니다. 실제로 익시 오는 스팸전화 안내 기능을 세분화한 이후 고객 체감 스팸 수신율을 상당 폭 낮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KISA 연계로 효과가 더 커질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스팸전화 대응법
통신사 협약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개인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우선 의심스러운 스팸전화를 받았다면 휴대폰의 간편신고 기능으로 즉시 신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신고가 쌓일수록 공공 차단 데이터베이스가 더 정교해지기 때문입니다.
직접 신고나 처리 결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서 스팸 신고 메뉴를 통해 접수할 수 있고, 전화로는 118(이콜센터, 무료) 상담도 가능합니다. 통신 3사 모두 신고된 번호 데이터베이스를 매일 업데이트해 자동 차단에 활용하고 있어, 신고 한 건 한 건이 실제로 다른 이용자의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이스피싱까지 노리는 요즘 스팸, 특히 주의할 점
최근 스팸전화는 단순 광고를 넘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형태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신번호를 실제 기관 번호처럼 조작하는 '발신번호 거짓표시' 수법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 금융정보나 개인정보를 요구받는다면 일단 끊고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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